“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2018년 5월 8일에 일제 강점기 한 청년이 남긴 시 144편과 산문 4편이 항일독립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등록된 이 시를 쓴 사람은 윤동주(1917. 12. 30 ~ 1945. 2. 16)입니다.
윤동주는 1943년 일본 유학 중 일제에 대항해 독립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됩니다. 체포 당시 그의 죄목은 일본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민족 문화와 독립정신을 고취시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청년 윤동주는 어떤 방식으로 일본 제국주의와 싸웠을까요?
1937년 일본 제국주의는 ‘내선일체’라는 구호 아래 한국인을 대상으로 민족말살정책을 추진합니다. 내선일체란 일본과 조선이 하나의 몸이란 의미로, 한국인의 민족 주체성을 없애기 위한 정책입니다. 이를 위해 일본은 한국인에게 일본식 이름을 강제로 사용하게 하는 창씨 개명과, 학교에서 한글 교육을 없애고 일본어만 사용하게 했습니다. 또한 한글로 된 신문을 강제 폐간하는 등 한국인이 한글을 접할 수 없게 했습니다. 하지만 윤동주는 일제의 한글 사용 금지에 순응하지 않고 한글로 시를 써나가며 자신만의 문화독립운동을 전개합니다.
죽는 순간까지 일제의 한글 사용 금지 정책에 온몸으로 저항하며 한글로 시를 써 내려간 윤동주는 조국의 광복을 불과 6개월 앞둔 스물여덟 나이에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하지만 그가 죽은 후에도 그가 남긴 정신은 사라지지 않고 밤하늘의 빛나는 별이 되어 한국인들에게 비추고 있습니다.
시를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지켜 나간 윤동주.
한국 정부는 윤동주의 활동을 기념하기 위해 1990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하였습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이제 여러분이 21세기 윤동주가 되어 윤동주가 걸어가고자 한 그 길을 함께 완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