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SSED ARE THE PURE IN HEART: FOR THEY SHALL SEE GOD”

캐나다 국적으로, 1931년에 한국으로 건너와서 선교사이자 교사로 활동했습니다.

베이컨 대위는 전선에 투입되기 이전에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일제의 탄압으로 그만두게 되었고 추방을 당하는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이에 캐나다로 귀국하는 대신에 인도로 향했고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1943년 10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인도 주재 영국군 S.O.E 장교로 대한민국임시정부 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와 연락업무를 담당하며 대적 선무공작 및 문서 번역 등의 활동을 지원했습니다. 라디오를 사용해서 일본군의 사기를 꺾는 정보를 송출하거나 일본군 포로들을 심문하여 문서와 지도를 해석하는 일을 했습니다. 베이컨 대위는 한국에서 10년 간 기독교 감리교회 선교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한국어가 유창한 점도 군복무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1945년 3월 11일, 미얀마 중부전선 최전방에서 벌어진 만달레이 전투에서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작전 중에 급작스러운 총격 세례를 받았고 공격의 근원지를 찾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후송이 되었지만 이틀 후에 전사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의 광복군 연락장교(대위)로 활약한 롤랜드 클린턴 베이컨은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72번째 외국인 독립유공자로 지정되었고 202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이 수여되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1968년 이후 52년만의 지정입니다.

국적을 뛰어넘은 애국심, 롤랜드 클린턴 베이컨. 이제 여러분이 21세기 롤랜드 클린턴 베이컨이 되어 그가 꿈 꾸었던 대한민국을 완성해 주세요!

*글쓴이: 정유남 청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