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라!”
“Recover Korea’s independence and freedom!”

일본식 복장인 하오리를 입고 게다를 신은 한 남자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정체를 모를 사람이 임시정부에 자주 출입하자 임시정부 국무원들은 그것을 놔두는 김구 선생에게 불만을 토로합니다.

하지만 김구는 그 남자를 조사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는 말을 되풀이합니다.

불만의 대상이 된 남자는 일본식 이름을 사용하며 일본인 행세를 하는 31살의 이봉창.

이봉창은 오래전 일본인 사장과 일본인 동료들로부터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핍박과 서러움을 겪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수모가 나라를 일본에 빼앗긴 탓임을 깨닫고 ‘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적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품어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수년간의 일본 생활 끝에 능숙한 일본어 능력과 일본 문화 등의 생활을 몸에 익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는 상하이로 향했습니다.

김구는 이러한 이봉창을 계속해서 관찰하여 이봉창의 독립을 향한 애국심과 굳은 의지를 보게 되었고 그가 단순히 일본인 행세를 하는 앞잡이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이봉창은 자신의 당찬 포부를 드러내며 김구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습니다.

“제 나이 이제 서른 하나입니다. 앞으로 서른 한 해를 더 산다 해도 지금보다 더 나은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지난 31년 동안 쾌락이란 것을 모두 맛보았습니다. 이제부터 영원한 쾌락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저에게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임무를 완수하게 해주십시오.”

이후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김구는 의열 투쟁을 전개할 조직으로 한인애국단을 결성하였고 이봉창은 여기에 입단하여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일왕을 처단하기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그는 안중근의 동생인 안공근의 집에서 두 손의 수류탄을 들고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 채 선서식을 거행했습니다.

“나는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어 적국의 수괴를 처단하기로 맹세하나이다.”

두 개의 수류탄을 몸에 지닌 채 일본으로 향하고 도쿄에 도착한 이봉창은 일왕 히로히토가 일본 육군의 신년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에 이봉창은 그날을 거사일로 정하고 일왕이 지나가기로 한 장소로 이동합니다.

예상대로 일왕의 행렬이 그곳을 지나가고 이봉창은 일왕을 향해 수류탄을 던집니다.

하지만 이봉창의 수류탄은 한 신하의 마차를 손상시켰을 뿐 히로히토를 저격하는 것에는 실패하고 맙니다.

결국 이봉창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고 순국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본 수도 한복판에서 일본인에게 신으로 여겨지는 일왕이 습격 받았다는 사실로 인해 이봉창의 이와 같은 용맹한 행동은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봉창의 거사는 독립운동의 강인한 정신과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한국인의 저항을 드러나게 하였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비롯한 한국의 독립운동 현장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한국을 변화시킨 위대한 청년 이봉창.

이제 여러분이 21세기 이봉창이 되어 청년 이봉창이 꿈꾸었던 대한민국을 완성해주세요!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