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등불에 불을 밝혀라!
Light up the extinguished torch!
“(윤치호의 글을) 조심스럽게 정독해 보니 그가 슬프게도 정보를 잘못 알고 있거나 맹목적인 편견을 갖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학당 졸업생들이 요리할 줄 모른다고 해서 비난 받아서는 안 되며, 옷감 재단, 바느질, 빨래, 다림질을 모르는 것에 불만을 가져서는 안 된다……필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요리와 바느질을 잘 하려고 학교에 다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교육가이자 독립운동가인 김란사는 1911년 12월 영문선교잡지 ‘더 코리아 미션 필드(The Korea Mission Field)’에 ‘항의(A Protest)’라는 제목으로 위의 글을 기고했습니다. 당시 개화파 정치인이었던 윤치호가 학당에 다니는 여성들은 요리, 바느질을 할 줄 모른다고 비판하자 김란사는 기고를 통해 그의 의견을 비판한 것입니다. 김란사가 당시 유명 남성 정치인과 벌였던 이 논쟁은 매우 파격적인 사건이 었습니다.
여성독립운동가 김란사는 1906년 한국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문학사 학위를 받은 지식인 입니다. 기혼자였지만 이화학당에 입학하여 공부하였고 더 큰 배움을 위해 어려운 유학 길에 올라 일본과 미국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귀국 후에는 모교인 이화학당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자신의 지식을 바쳐 이 땅의 여성과 민족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여성독립운동가 유관순도 김란사가 지도했던 학생자치단체인 ‘이문회’에서 활동하면서 독립의식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1910년 국권을 빼앗긴 뒤에 김란사는 더욱 독립운동에 매진하였고, 1919년 파리강화회의의 밀사로 파견되어 가던 중 중국에서 갑작스런 병을 얻어 생을 마감했습니다. 여성독립운동가 김란사는 자신의 학생들에게 “꺼진 등불에 불을 밝혀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억압받은 이 땅의 여성과 민족에 불을 밝히는 삶을 살았습니다.
여성독립운동가 김란사의 꿈이 우리의 독립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21세기 독립운동가 김란사가 되어 그녀가 꿈꾸었던 대한민국을 완성해주세요!
김란사의 꿈을 세계 친구들에게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