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이긴다. 조선독립군 만세!

Justice prevails. Long live the Korean independence army!

1942년 3월 15일, 이천시 장호원읍에 항일 선전문 여러 장이 벽에 붙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 벽보를 붙인 사람들의 정체는 바로 어린이들로 구성된 항일 독립운동 단체인 ‘독수리 소년단’이었습니다.

독수리 소년단은 장호원국민학교 졸업생인 박영순으로부터 시작된 단체로, 장호원국민학교 4~6학년 학생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결성한 조직입니다. 이들은 닭을 직접 기르고, 곡식을 경작한 수입으로 경비를 마련하였으며, 훗날 조선독립군이 되겠다는 다짐 아래 담력 훈련, 체력과 정신력 단련, 충무공 사당 참배 등을 통해 독립의지를 키워 나갔습니다.

또한 당시 전쟁 중이던 일본이 패망할 것이므로 그들에게 협력하지 말고 항일투쟁에 협조할 것을 권유하는 선전물을 만들어 전국의 군수들에게 보내는 활동도 전개하였습니다.

이러한 항일 활동의 확산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한 일본 경찰들은 어린이임에도 불구하고 단원들을 체포하여 혹독한 고문과 취조를 가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단장인 박영순은 2년 간의 옥살이를 했고, 박승연은 고문후유증으로 인해 광복이 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러한 슬픔에도 불구하고, 독수리 소년단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대는 그대의 조국을 사랑하라.”

“정의는 이긴다. 조선독립군 만세.”

한국의 독립을 이루어 내겠다는 공통된 의지 하나로 뭉쳐 항일 활동을 벌였던 독수리 소년단. 이제 여러분이 21세기 독수리 소년단이 되어 그들이 꿈꾸었던 대한민국을 완성해 주세요!

*글쓴이: 김무경 청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