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 스토리(1872. 12. 31. ~ 1921. 7. 7.)

런던 트리뷴(The Tribune)지의 특파원으로 내한하여 을사늑약에 관한 고종의 밀서를 받아 폭로 보도함으로써 한국독립운동을 지원하였습니다.

헤이그 밀사 파견보다 한 해 먼저 고종의 또 다른 밀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해당 사건은 더글라스 스토리에게 전달한 밀서를 런던의 일간지 《트리뷴》이 보도하며 논란이 길게 이어졌던 사건입니다.

고종은 “이 밀서에서 자신은 을사조약에 도장을 찍지 않았으므로 일본이 그 조약을 근거로 벌이는 모든 행위는 인정할 수 없으며, 앞으로 5년간 열강국의 보호통치를 바란다”고 알렸습니다.

이는 일본의 침략이 부당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 국제 여론을 환기시키려는 시도였습니다.

스토리 기자가 보도한 밀서는 1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서 영국 · 한국 · 일본 · 중국의 신문이 보도하였을 정도로 오랜 파장을 남기면서 공개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영국인이 발행한 《대한매일신보》와 그 영문판에도 밀서를 보도하여 일본의 침략에 반대하는 고종의 뜻을 널리 알렸습니다.

스토리는 《트리뷴》에 게재했던 기사들을 엮어 1907년 《동양의 내일(Tomorrow in the East)》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에는 고종의 밀서를 선명한 컬러사진으로 삽입했고 끊임없이 밀서 내용이 진짜임을 주장했으며 고종의 거짓없는 뜻임을 되풀이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2015년 스토리 기자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습니다.